텐가(TENGA)는 ‘성을 양지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해 어느덧 17년이 지났습니다. 2005년 3월, 텐가를 설립한 마츠코토 코이치는 우연히 들린 성인용품점에서 품질과 안정성이 낮은 제품을 보면서 텐가를 꿈꾸게 됐습니다. 전자 제품을 구매하러 가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각종 제품이 진열된 것처럼 성인용품 역시 누구나 품질과 안정성을 갖춘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 거죠.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텐가입니다. 텐가는 2005년 7월 첫 제품을 출시하고 15년 동안 69개국에서 9천만 개 이상을 판매했습니다. 많은 제품을 출시한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를 판매하더라도 정성을 다하고 품질을 높이는 데 노력했습니다. 그가 생각한 것은 단순히 성인용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성인용품에서 나아가 성인용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거죠. 즉, 어떠한 조건 없이도 누구나 안전하게 텐가를 이용해 안전하고 즐거운 성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텐가의 제품을 써보지 않아도 텐가 제품을 보더라도 딱히 성인용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는 성인용품이 음지가 아닌 양지로 나오기 위해서는 외관적으로 성기가 생각나거나 성인용품이라는 것을 알 수 없도록 제작했습니다. 그 덕분에 마치 작품의 하나를 보는 것처럼 기존 성인용품과는 차별화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거죠. 심미적인 요소와 쾌락 모두를 이룰 수 있었으니, 시장에서 텐가를 그야 말고 새로운 상품이자 성인용품 계의 혁신과 같았습니다.
텐가는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쁘고 쉽다는 것. 기존의 성인용품은 오직 기능에만 충실한 나머지 외부로 들고 다니거나 남들에게 보여주기는 힘든 제품이 많았습니다. 민망스럽기도 하고 오히려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텐가는 기능도 기능이지만, 디자인적인 요소를 충족하면서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성인용품이 된 것입니다. 텐가는 단순히 성인용품을 파는 기업이 아니게 된 거죠.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기능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텐가는 대표적인 오나홀로 컵과 에그 두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일회용이냐 다회용이냐로 나눕니다. 즉, 한 번 쓰고 버리는 제품인지 세척이 가능한 다회용 제품인지를 따집니다. 일회용 제품에는 컵, 에그, 포켓이 있으며 이것은 휴대성에 따라 나뉘게 됩니다. 이들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며 모든 제품은 오리지널 버큠컵에서 시작합니다. 컵 시리지는 어떻게 자극하는지에 따라 다섯 가지로 나뉩니다.
오리지널 버큠컵은 모든 텐가 제품의 기준이 되는 제품이며 텐가의 기본이기에 입문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버큠컵을 기준으로 Soft, Rolling Head, Dual Sensation, Ari Flow로 이어집니다. 소프트 케이스 컵은 이름 그대로 훨씬 더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컵을 쥐고 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개인이 압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평소 부드러운 자극을 즐기는 편이라면 기존에 정해진 압력보다는 본인 스스로 압력을 조절하여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거죠.
롤링 헤드 컵은 사용자의 취향을 더하면서 몸통을 상하좌우로 꺾을 수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즉, 내부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 꺾임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금 더 다양한 자극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이 충실한 오나홀의 제품을 느끼고 싶다면 커스텀이 가능한 소프트 혹은 기본이 되는 오리지널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듀얼 센세이션은 위아래로 삽입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양방향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어 삽입하는 위치에 따라 다른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같은 값에 두 가지 쾌락을 즐길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합리적인 성인용품을 소비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끝으로 에어플로우 컵은 오리지널과 유사하게 생겼으나 공기의 흐름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오리지널과 차별됩니다. 공기 흐름에 따른 압력이 오리지널과는 또 다른 밀착감을 보여줍니다.
텐가는 사용해 보면 더욱 쉬워집니다. 쉽고 간단하죠. 게다가 리뉴얼을 거치면서 기존 제품에서 성능적인 면은 업그레이드하고 가격은 내려 텐가라는 기업의 진가를 보여줬습니다.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가격적인 장점까지 더해졌다면 남자들이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