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사랑하고 감정이 발전되어 섹스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자 본능입니다. 하지만 원치 않는 임신이나 생각지도 못한 성병에 걸리게 된다면 난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7세기 중반, 본능에 이끌린 관계 속에서도 피임과 성병 예방을 모두 할 수 있는 콘돔이 발명되었습니다. 콘돔이라는 주치의가 호색가 찰스 2세 왕을 성병으로부터 예방하기 위해 동물의 맹장을 사용해서 콘돔을 만들었는데요. 이러한 일화는 금세 유럽 전역에 퍼졌고 현재까지 콘돔은 중요한 피임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8세기 가장 유명했던 바람둥이 카사노바 역시 콘돔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카사노바는 수많은 여성과 관계를 맺었으나 단 한명도 임신이 되지 않았다는 유명한 일화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때 당시 콘돔은 양을 이용해 만들어졌는데 생산량이 적고 생산 시간 역시 12시간이 걸릴 정도로 아주 비생산적이었습니다.
19세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동물의 내장을 사용하지 않고 고무로 만든 콘돔이 개발되었습니다. 물론 현재 사용되는 라텍스 콘돔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과거보다 탄력도 훨씬 좋아졌으며 생산성 역시 높아졌습니다.
고무로 만들어진 콘돔은 제조 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내구성이 떨어져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해서 만들어 진 것이 현재 사용되는 라텍스 콘돔입니다.
종종 사람들은 콘돔을 단순히 성인용품이라고 하지만, 그저 성인용품이라고 말하기에는 역사가 깊고 인간의 성병 예방과 피임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대단한 발명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가 보여주듯 더 나은 성생활과 건강을 위한다면 콘돔 사용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콘돔의 제조일과 유통기한 확인은 필수
고무로 만든 콘돔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3개월이었습니다. 현재 라텍스 콘돔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유통기한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품마다 유통기한이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라텍스 콘돔의 유통기한은 2~3년 정도입니다. 보관 상태에 따라서도 기한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관리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된 콘돔은 과감하게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 콘돔 사용 전 상태를 확인하자
콘돔을 뜯기 전 유통기한을 확인했다면, 콘돔을 꺼내고 나서는 상태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특히 콘돔을 꺼낼 때 손톱이나 포장, 날카로운 것 등에 찢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라텍스는 재질 특성상 질기긴 해도 날카로운 것에는 쉽게 찢어질 수 있으므로 무작정 사용하기보다는 상태를 확인한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콘돔은 성인용품 이전에 피임 기구 중 하나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정액받이를 주의하자.
정액받이란 콘돔 끝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말합니다. 사정을 하게 되면 정액받이에 정액이 담기게 되는데요. 정액받이가 터지지 않으려면 콘돔을 씌울 때 정액받이 부분을 잡고 넣으셔야 합니다. 정액받이에 공기가 찬 상태로 콘돔을 씌우게 되면 압력에 의해 정액받이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콘돔을 씌울 때는 정액받이를 살짝 꼬집거나 비틀어서 씌우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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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돔의 사이즈와 방향을 확인하자.
만약 관계 시 콘돔이 빠진다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겠죠? 콘돔이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기 사이즈와 맞는 콘돔을 사용하는 게 중요한데요. 너무 작거나 크면 관계 시 빠질 수도 있으니 딱 맞는 사이즈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또한, 콘돔 착용 시 앞뒤를 확인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콘돔은 착용하기 편하도록 한쪽 면에는 윤활제가 발라져 있습니다. 그런데 앞뒤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게 된다면 윤활제로 인해 콘돔이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콘돔 빼는 타이밍을 주의하자
피임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콘돔 빼는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발기가 풀린 상태에서 콘돔을 빼면 정액이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사정을 마친 후 성기가 작아지기 전에 빼는 것이 좋은데요. 만약 이미 발기가 풀렸다면 정액이 흐르지 않게 콘돔을 잡고 빼는 것이 좋습니다.
- 콘돔에 오일, 바세린은 금물!
오일과 바세린을 윤활제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오일과 바세린은 콘돔을 녹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로 같이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윤활제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콘돔에 사용할 수 있는 실리콘 윤활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콘돔의 제 기능을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피임률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관계 시 덜 느껴진다거나 촉감이 좋지 않다는 등 이유로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성병이나 피임이 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다소 불편하더라도 콘돔은 필수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